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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중학교 자유학기제 내년 전면 시행..지필고사 없이 체험학습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 1·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는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로 운영된다. 이 기간 학생들은 교과목 중심의 지필 시험을 치르지 않고 토론·실습·체험 중심의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음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계획 시안을 6일 발표했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개혁 5대 과제 중 하나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 2학년 중 한 학기 동안 시험부담 없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암기식 수업 최소화…협동·토론 수업으로

시안에 따르면 자유학기제 기간은 중학교 1학년 1·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학교의 장이 해당 학교 교원과 학부모 의견을 모아 선택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 기간 오전에는 수업을, 오후에는 진로탐색, 동아리, 예술·체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했다. 다만 오전 수업도 기존 수업과정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 및 활동 중심으로 이뤄진다.

암기식 수업을 최소화하고 협동학습, 토론 수업을 활성화하고 교과 및 학습 주제간 융합 수업을 통해 융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교사의 교실수업 및 평가개선, 자유학기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단계적 자유학기제 연수과정을 개설했다. 또 주제별·교과별 학생 활동 중심 수업개선 지원을 위한 자유학기제 교사연구회도 지원키로 했다.

'자유학기 활동'은 170시간(주당 10시간) 이상 편성하며, 학교의 목표와 특성을 고려해 각 활동을 적절히 배분·운영할 계획이다.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라 자유학기 동안의 활동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양식도 신설됐다.

진로탐색 활동은 현장직업체험, 직업실무체험 등 다양한 진로 체험활동으로 학교별로 2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또 '1학생 1문화·예술 1체육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뮤지컬, 연극 등), 체육 교육을 활성화하고 자유학기제 학생 동아리 활동도 지원한다.

■지필시험 없이 형성·수행 평가 강화

이 기간 기존 교과목 중심의 지필식 총괄평가는 실시되지 않는다. 대신 자기주도 학습·협력학습 과정을 보는 과정 중심 평가가 실시된다. 자기성찰 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등 형성평가, 수행평가가 강화되며 평가 결과는 성취 기준에 따른 성취 수준, 참여도 및 태도, 꿈·끼 관련 활동 내역 등을 중심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서술식으로 기재된다. '자유학기 활동'은 활동 내용, 참여도, 열성, 특별한 활동 내역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고입의 경우 2016년 전면 시행 대상 학생의 고입 전형 계획 주요 사항을 조기에 예고해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도록 했다. 교과 성적은 반영하지 않지만 자유학기 활동 등 비교과 영역은 반영된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른 체험처 5만8882개, 체험 프로그램 10만2507개를 확보했다.

교육부는 확보된 체험처를 2016년 운영학교와 연계하고 직업체험 우수기관 인증제·사전 답사 등을 통해 체험 프로그램 질 관리와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자유학기제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상상력과 꿈끼를 키우기 위한 교육으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라며 "정부 부처 뿐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지원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시안에 대한 현장 의견수렴과 자유학기제 운영 예산 확보 방안을 정한 뒤 10월 중에 확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